6,7년전쯤 친구들과 함께 비아지오를 처음 찾았었어요. 시간이 많이 지나 비아지오의 풍경은 희미해졌지만 저녁식사로 준비해주셨던 사장님의 음식 솜씨가 기억속에서 쉬이 지워지지 않더라구요.^^ 그 정갈한 음식 맛에 끌려서 몇번이고 인터넷 싸이트를 들락날락했었는데 맞벌이에 아이들 키우다 보니 쉽게 결심이 서지 않았었어요. 게다가 인기가 얼마나 많은지 토, 일요일은 예약 잡기가 어려웠구요. 둘째를 낳으면서 육아휴직을 좀 길게 하게 되어 남편 회사에 금요일 휴가를 내고 드디어 비아지오를 다시 찾았습니다. 11월에 찾은 비아지오는 벌써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났는데 조금 쌀쌀해진 날씨에도 눈으로는 따뜻함이 느껴져서 정말 좋았답니다. 사장님의 센스와 정성이 가득 느껴졌어요. 큰 아이는 고양이 친구들과 놀고 너른 잔디밭을 여기저기 뛰어다니느라 엄마 아빠를 찾지도 않았어요. 어딜가든 항상 엄마 아빠 손을 놓지 않으려는 아이여서 더 놀라웠습니다. 아파트에 살면서 아이가 조금이라도 큰소리를 낼라치면 조용히하라고 주의를 줬었는데 아이가 그런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되니 비아지오는 부모에게뿐 아니라 아이에게도 힐링의 공간이 되었겠죠. 돌아온 뒤 큰 아이는 사장님을 양평 할머니, 할아버지라고 하면서 비아지오 이야기를 하고 고양이들도 며칠째 계속 그리고 있습니다.^^ 아직 젖먹이인 둘째가 조금 더 커서 두 딸아이가 비아지오에서 함께 뛰어노는 모습이 벌써 상상이 되네요. 또 한편으로는 예전에 함께 갔던 친구들과도 다시 찾아서 추억 여행을 해보고 싶기도 하구요.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비아지오와 같은 곳이 있어서 정말 감사합니다. 눈 내린 비아지오도 보고 싶네요. 머지 않은 시기에 다시 찾겠습니다.
|