비아지오를 알게 된지 10년째네요. 동네 카페에서 소개글 보고 신혼때 둘이 왔고, 아이를 낳고 우주복 입혀 왔었죠. 네 살이 되어 막 뛰어 다닐 때 와서 복층에서 재미있게 놀았고 뭘 좀 아는 6살 나이가 되자 해외에 가서도 비아지오 할머니, 비아지오표 감자 수프를 찾더군요. 이제는 취향도 분명하고 까다로운 틴에이져가 되었고 여전히 비아지오에 가는 날 손꼽아 기다리네요. 최근에는 가는 날마다 비가 왔었는데 창밖의 비가 야속하지 않고 빗소리마저도 좋은 곳이 비아지오에요. 이번해에는 정원의 나무들이 수줍게 물들었을 때, 흰눈이 살포시 왔을 때 방문하는 행운이 오면 좋겠네요. 혹시 눈오는 날에 가게 되면 눈오리 가져가겠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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